한미클럽 세미나, 남북.한미관계 제안 `봇물’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워싱턴 D.C. 소재 아메리칸대학에서 한미클럽(회장 봉두완)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는 한미관계를 진단하고 동맹강화 및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워싱턴특파원 출신 전.현직 언론인을 주축으로 한 한미클럽이 아메리칸대 국제대학원(학장 루이스 굿맨)과 공동으로 이명박 정부의 한미관계를 주제로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우선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논의 재개 등의 성과를 낸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간의 토론토 정상회담 결과를 긍정 평가했다.


김창기 조선뉴스프레스 사장은 주제발표에서 “FTA 비준과 전작권 반환 두 문제 모두 대단히 바람직한 방향으로 타결되었거나 그럴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과 관련,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무시 대북정책은 사실은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면서 “세계적으로 봉쇄 정책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못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제한적인 관계유지 정책(limited engagement policy)이 대안으로 필요하다”면서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고, 제한적인 대화와 교류, 제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과 경제개발로 나서는 소프트트랙 대신 6자회담을 거부하고 핵을 고수하면서 벼랑 끝 전술로 가는 하드트랙을 선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 위원은 “한국과 미국이 교류와 지원을 끊어도 북한에게는 중국이라는 인공호흡기가 있다”면서 “6자회담에 대한 환상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김정은에 대한 권력세습 여부와 관련, “상식과 순리로 생각해 볼 때 봉건왕조도 아니고 현대에서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면서 “북한의 급변사태라는 사물도 많은 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에 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봉두완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 국민은 자유와 독립을 지키고 지역과 세계에서의 평화와 상호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들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를 미국 국민으로부터 배웠다”면서 한미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미국측 패널로 참석한 에이브래햄 김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은 “한미 양국관계가 전에없이 강력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한국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태도 변화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 환경의 급변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봉영식 아메리칸대 교수는 한미 양국의 바람직한 동맹강화 방향과 관련, “관계증진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 모두 특정하고 독특한 환경이 아닌 좀 더 보편적인 맥락에서 양자 관계의 기반을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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