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 서울 집결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 자금 송금지연 사태로 북핵 6자회담이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서울에 집결, 3자 회동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현재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 중인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일행이 11일 방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을 찾을 예정이기 때문에 차 보좌관이 전할 북한의 메시지를 놓고 한.미.중 3자가 머리를 맞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먼저 6자회담 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0일 오전 방한했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이날 한국을 찾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를 수행해서다.

또 동북아 순방길에 오른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도 이날 오후 첫 방문국인 일본을 출발, 한국에 도착한다.

현재로선 천 본부장과 힐 차관보간 한.미 수석대표 회담 만 확정된 상태다. 오는 12일까지 서울에 머물게 되는 힐 차관보는 10일 오후 천 본부장과 만나 BDA 현안 및 2.13 합의 이행을 위한 돌파구 모색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이미 일본에서 BDA 송금지연 문제와 관련해 “진전시킬 플랜을 갖고 있다. 문제가 진전될 지는 하루 이틀 중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가 모이면 구체적인 BDA 해법은 물론 BDA 문제가 해결된 이후 6자회담을 정상화하는 계획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6자회담 의장인 우 부부장의 합류 가능성이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우 부부장의 경우 원 총리 수행에 경황이 없어 천 본부장 등과의 회담일정은 잡힌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힐 차관보와 천 본부장이 국제적 관심이 높은 BDA 해법을 내놓고 언론의 관심을 받을 경우 우 부부장의 일정에 변경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특히 현재 평양에 있는 리처드슨 주지사와 빅터 차 NSC 보좌관 일행이 11일 서울에 올 예정이어서 상황변화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한.미.중 6자회담 수석대표는 물론 평양에서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고 온 빅터 차 보좌관까지 모두 서울에 체류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6자회담 핵심당사국인 남.북.미.중의 의중이 서울에서 조율돼 6자회담의 조기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의중이 읽혀지고 있다.

한편 리처드슨 주지사와 동행한 미국 관리들은 11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며 우다웨이 부부장을 포함한 원자바오 총리 일행은 이날 오후 2시40분 이한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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