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동맹미래상 조율

한.미 정상은 2일 런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발전방향에 대해 긴밀히 조율했다.

한.미 양국은 버락 오바마 미 정권 출범이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이나 정상간 전화통화 등을 통해 한미동맹의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 의지를 다졌지만 정상간 만남을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이념적 지향성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부시 전 대통령때보다는 한.미 간의 찰떡공조가 다소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이를 불식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미 간 인식차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던 북한문제와 관련, 양 정상이 북한의 로켓 발사에 반대하고 발사가 강행될 경우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며 `호흡의 일치’를 과시한 점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면서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 당시 한.미 간에 채캑키로 합의했던 `21세기 전략동맹’도 변함없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략동맹의 내용을 문서화한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연내 채택하기 위한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내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기회에 `한미동맹 미래비전’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6월께 방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은 돼야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라인이 정비되고 대북정책 재검토가 마무리돼 충실한 회담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부시 전 정권 8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가미할 가능성은 있지만 큰 틀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게 외교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회담에서 세부적인 동맹 이슈는 구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정상간 만남인데다 시간도 넉넉치않았기 때문이다.

오바마 정부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아프간 재건 지원 문제도 원론적 수준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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