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北미사일 발사시 안보리 회부

한국과 미국은 2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G20 회의장인 런던 엑셀 센터에서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강경 대응방침을 천명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핵보유는 물론 핵확산 등도 수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한미 공조와 6자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북핵 폐기’를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을 통해 (북한 미사일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고, 이후 적절한 기회에 6자회담을 열어 대화와 압박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북한의 통미봉남에 대해 “북한이 한미간 오랜 동맹관계에 틈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대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항상 투명하고 포괄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가 두 나라에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FTA 진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는 미국의 신 행정부가 그동안 한미 FTA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데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FTA를 진전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이 대통령은 “경제적 관점 뿐 아니라 동맹관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각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6월16일 정상회담을 위해 이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수락했고, 오바마 대통령도 가까운 시일내 한국을 방문키로 하는 등 정상간 상호 방문도 약속했다.

양 정상은 글로벌 경제.금융위기와 관련, 이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전세계가 재정지출 확대 등 강력한 정책공조에 참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경제 회복을 위한 무역 확대의 중요성을 감안해 보호무역주의의 차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이와 함께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동맹의 조정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재건 지원과 기후변화, 테러 문제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지구상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직을 갖고 있는 한 한미 동맹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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