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 수석, 뭘 논의하나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임박하면서 6자회담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6자회담의 한.미.일 수석대표가 회동할 예정이어서 협의 내용이 주목된다.

한.미.일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아주국장은 18∼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모여 북핵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일 3자가 만나는 것은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직후인 그해 11월 하노이 회동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북핵상황은 현재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넘겨받은 영변 원자로 가동기록 등 자료에 대해 ‘완전하다’는 잠정 판단을 내려 상세 검토 뒤 별다른 돌발변수가 없는 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들어가고 북한은 이를 전후로 핵신고서를 의장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다.

한.미.일 3국은 북.미 간 상응조치를 이달까지는 마무리한 뒤 가급적 내달 초에는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회동에서는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고 있는 핵신고 문제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검증 및 모니터링 방법, 6자회담 재개 일정 등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과 관련, “차기 6자회담에서 논의될 사항을 모두 망라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신고와 이에 대한 검증, 핵폐기 이행계획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이번 회동에서 가장 비중있게 논의될 부분은 북한이 신고한 핵프로그램을 어떻게 검증하고 모니터링할 지가 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6자회담 참가국 사이에서는 북한의 신고 내용을 검증 또는 모니터링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6자회담 산하에 설치된 비핵화 실무그룹을 활용하는 방안,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북.미 간 별도의 실무그룹을 설치하는 방안,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참여하는 검증기구를 운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미는 일본측과의 회동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북자 문제 미해결을 이유로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측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북한이 해야 할 의무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국들이 해야 할 경제.에너지 지원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아울러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진전이 없음에도 핵신고서 제출을 전후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을 일본측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차기 6자회담의 의제 중 하나인 핵폐기 일정에 대해 한.미.일 간 사전 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6자 외무장관회담 일정 등에 대해서도 개괄적으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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