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6자 수석대표 하노이서 회동

한미일 3국은 1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조만간 재개될 북핵 6자회담 대책을 숙의한다.

천영우(千英宇)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각각 3국의 대표로 참가한 이날 회동에서는 6자회담 재개시 `내용성’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 정통한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31일 베이징(北京) 회동에서 나타난 북한의 태도에 대한 분석과 함께 9.19공동성명 이행대책 등이 주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국은 우여곡절을 거쳐 6자회담이 1년여만에 재개되는 만큼 회담 개최를 서두르기 보다는 성과있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1년여만에 열리는 6자회담이 한번 열리고 다시 교착국면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면밀한 대책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3국은 또 북한이 관심을 갖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해결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수석대표들은 이와 함께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한편 곧 재개될 6자회담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금융제재 문제 제기와 함께 중단됐던 상황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임을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자회담이 재개되더라도 관련국들이 북한의 핵폐기 의지를 신뢰할 수 있는 일정 시점까지 각국이 안보리 결의 1718호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핵 폐기 문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신속히 9.19 공동성명 이행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북한측이 모종의 ‘선행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도 심도있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3자 회동과는 별도로 현장 상황에 따라 15~16일 한미, 한일 수석대표 회동 등 양자 협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합의된 데 따른 것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18~19일)과 부속 회의에 관여하는 각국 외교 당국자들이 하노이에 모이게 된 것을 계기로 열리는 것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