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협의’에 세계 이목 집중

26일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북한의 ‘2.10 성명’ 이후 처음 개최된 ‘북핵 3자협의’라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날 회동은 특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여건 조성요구’ 발언과 관련한 대응책 등이 논의된다는 점에서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오전 10시 협의가 시작되기 전 송민순(宋旻淳) 외교부 차관보와 크리스토퍼 힐주한 미대사,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층로비에서 만나 아무런 말없이 회의장인 18층으로 향했다.

미측의 반응과 입장변화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던 취재진은 귀빈용 엘리베이터앞에 진을 치고 힐 대사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주한 미대사관 대변인은 오후 3시에 예정된 송 차관보의 공식 브리핑을 의식한 듯 힐 대사와 통화를 한 뒤 “그는 아무말도 안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후 2시 30분께 다소 밝은 표정의 힐 대사와 사사에 국장이 협의를 마치고 로비로 내려오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은 “오늘 협의는 어땠느냐”, “미국은 분위기 조성을 위한 조치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등 질문을 쏟아냈으나, 힐 대사는 “주재국 수석대표인 송 차관보가 브리핑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힐 대사는 그를 둘러싼 취재진의 계속된 질문에 “excellent meeting”(훌륭한 만남이었다)이라는 한 마디만을 남긴 채 대기 중이던 차량에 올랐다.

사사에 국장은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이 ‘무조건’ 회담에 나와야 한다는데 3국이 합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협의 결과에 대해 송 차관보는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공식 기자회견을했고, 이어 사사에 국장도 자국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가졌다.

미 대사관측도 평소와 달리 공보관 직원을 외교부 기자회견장에 보내 송차관보의 브리핑 내용을 정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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