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발사체 위성궤도 진입 실패”

이상희 국방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 당일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에 대해 “1, 2, 3단계 모두 바다에 떨어져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청와대도 북한이 발사한 인공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외교안보 관계자는 이날 북한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북미 우주항공사령부의 발표에 대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북한의 발사체를 추적해온 미국 군 관계자도 같은날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체가 태평양에 떨어졌다”며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군 측은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동해안에 떨어졌고, 2단계 추진체와 우주발사체는 태평양에 떨어졌다”며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측 반응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구니오(鳩山邦夫) 일본 총무상은 이날 북한이 인공위성이라며 쏘아 올린 물체에서 위성에서 나오는 전파가 수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 주재로 실시된 안전보장회의가 끝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있는 전파감시센터에서 여러가지 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재 (북한이 발사했다는 위성의 전파를) 수신했다는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토야마 총무상은 “안정 궤도를 도는데 하루가량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전파 송신이 되지 않는다고 위성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말해 현 단계에서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에 실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3시 28분에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를 성과적으로 발사’라는 통신문을 통해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 전망계획에 따라 운반로케트 ‘은하-2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은하-2호’는 주체98(2009)년 4월 5일 11시 20분에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 발사장에서 발사되어 9분 2초만인 11시 29분 2초에 ‘광명성 2호’를 자기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 때도 인공위성 발사로 위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 북미방공사령부는 지구 위를 도는 10cm 이상의 물체를 모두 추적하고 있으나 광명성 1호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관련 전파의 수신도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미일 3국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북한이 주장해온 인공위성 시험 발사가 사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위장하기 위한 명분용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 제재를 반대해온 중국과 러시아도 ‘인공위성 발사’라는 북한의 입장을 계속 두둔하며 제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기에는 명분을 잃었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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