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발표후 북한군 ‘정중동’

북한군이 25일부터 동해상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 일정 발표에도 아직 특별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2일 “전방지역과 동해상에서 북한군의 특이한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와 한국의 ‘독도함'(1만4천t급) 등 함정 20여척과 주일미군의 F-22(랩터)와 우리 군 F-15K 등 20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한 가운데 동해상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훈련일정이 발표됐지만 ‘전군 특별경계태세’가 하달되지 않는 등 특이한 동향은 없다는 것이다.


군의 다른 소식통은 “동.서해안의 단거리 미사일 부대 등에서도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징후는 없다”면서 “다만, 군사분계선(MDL) 일대의 북한군 GP(초소)에서는 남쪽을 향한 총안구(총이나 포를 쏘기 위해 만들어놓은 구멍)가 개방되어 있다”고 전했다.


군당국은 북한군이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침묵을 지키면서도 임진강 상류의 댐 방류를 남측에 통보하고, 유엔군사령부와 천안함 피격사건을 다룰 대령급 실무회담에는 흔쾌히 응하고 있는 태도에 주목하고 있다.


전군에 특별경계태세를 하달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법 등으로 연합훈련에 맞불을 놓기보다는 유화적인 손짓을 하면서 대화국면으로 유도하려는 일종의 ‘북한판 출구전략’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유엔사와 접촉에 적극적이고 남측에도 댐 방류를 통보하는 등 일부 유화적인 자세를 나타내는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북한의 동향과 무관하게 계획된 연합훈련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 전단지 살포작전은 북한의 추가도발이 있으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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