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北도발 위협에 대한 방어훈련이다

지난 21일부터 한미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시작됐습니다.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병력이나 장비를 대거 동원하는 야외 기동형 훈련이 아니라 지휘소 내에서 실시되는 ‘워 게임’ 위주의 방어 훈련입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의 괌 타격계획 위협 등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미군 핵심지휘부 3인이 방한하여 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북한 당국의 도발에 대한 한미합동 방어태세를 직접 점검했습니다.

지난 22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는 미군 핵심 수뇌부인 태평양사령관, 전략사령관, 미사일방어청장 등이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한미연합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과 김병주 부사령관, 하와이에서 날아온 숀 게이니 미 육군 제94 방공미사일사령관도 참석하는 등 별이 도합 20개나 모였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장성들이 이날 한꺼번에 방한해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군사위협을 엄중하게 인식한다는 것으로 북한의 위협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습니다.

이들은 24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미국의 방어 능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유사시 한반도로 증원 병력·자산을 투입하게 될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미군이 방어하는 어떤 지역으로 날아오는 어떤 종류의 미사일도 요격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했고, 미군의 모든 전략 자산을 통솔하는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 전략사령부가 관할하는 모든 자산을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이튼 사령관은 21일 송영무 국방장관과의 면담에서도 “동맹국 방어를 위해 미국이 가진 전략 자산과 미사일 방어 역량을 계속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160km 떨어진 북한 미사일 발사대를 72초 만에 타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대포(HVP)도 조기에 실전 배치키로 결정했습니다. 이 대포는 1분당 20발 연속 발사가 가능해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 항공모함 전단 등 미국의 전략 자산이 한반도에 상시 전개되면 북한 당국의 군사도발의 억지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북한 당국이 공언하는 것처럼 미국을 향해, 또는 한국을 겨냥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경우, 그것이 성공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사 북한군의 1차 공격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한미연합군의 가공할만한 2차 보복공격을 받아 정권의 운명은 그날로 끝장나고 말 것입니다. 다행히 한국 정부는 물 샐 틈 없는 안보를 강조하면서도 북한 당국에 끊임없이 대화를 제의하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근본적으로 정권 안보와 북한의 미래를 염려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대화 제의에 적극 호응하여 나서야 할 것입니다. 시간은 북한 당국의 편이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군사대결을 계속한다면 북한 당국에겐 어두운 나락의 길만이 펼쳐질 것입니다. 형제이자 동포인 한국 정부가 내미는 따뜻한 손을 맞잡고 광명의 길로 나오기를 북한 당국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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