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김정은, 정일보다 더 공격적”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의 사이버전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는 점점 증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서먼 사령관은 이날 미 육군협회 후원으로 워싱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북한이 보유한 비재래식 무기 가운데 사이버전 수행능력을 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서먼 사령관은 지난 3월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고도의 기술을 가진 해커팀이 북한의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다”며 “이런 공격은 한국과 미국의 군(軍)과 정부, 교육, 상업기관 등을 모두 타깃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이상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신국가안보센터(CNAS)도 최근 ‘2012년 미국 대선에 대한 국가안보 가이드라인’ 보고서를 통해 “지난 수십 년 간 북한의 행동은 예측하기 어려웠다”면서 “북한이 앞으로 몇 개월 혹은 몇 년 내에 3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나 살상력을 동원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서먼 사령관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성능을 개선 중이며 “사용 가능한 핵무기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전력 70% 이상이 비무장지대(DMZ)로부터 90마일(약 145km) 내 거리에 배치돼 있다”며 “북한의 장사정포는 수도 서울을 타격할 능력을 갖춰 어떤 방식으로든 수도권에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에 대해서는 김정일보다 “더 공격적이고 고집스럽다”며 “그가 어떤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추측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다. 그는 예측불가능한(unpredictable) 통치자”라고 평가했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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