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체포영장 발부…한 “즉시 집행하라”

서울중앙지법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 달러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16일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검찰의 2차례에 걸친 소환에 불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 전 총리가 지난 11일과 14일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요구를 거듭 거부함에 따라, 이날 오후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검찰은 곧바로 체포하지 않고 자진출석 할 것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한 전 총리는 17일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정계 및 시민사회 원로 간담회에서 “출석을 해도 검찰의 조작수사엔 일체 응하지 않겠다”며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았으면 즉시 집행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발끈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부족해 그의 맏상주인 한 전 총리의 명예를 짓밟고 인격살인까지 하는 것을 지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검찰의 잘못된 태도에 민주당은 분연히 일어서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교 변호사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면 한 전 총리는) 검찰이 강제 구인 등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탄압받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이기 위해 정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