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여권 대선주자 중 한명인 한명숙 전 총리는 7일 친노 계열인 이해찬, 유시민 의원에게 후보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우리 하나가 되자. 우리가 상호간의 경쟁으로 서로를 갉아먹고 우리의 힘을 분산, 약화만 시켜서는 대선 승리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며 “부패 수구 세력인 한나라당에 맞서 승리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을 만들기 위해 긴급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손학규 후보 필패론에 대해 “손 후보는 필패 카드로, 한나라당 경선에서 도망나온 패잔병으로는 한나라당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탈당한 사람은 정당정치의 원칙을 저버린 사람이고 이는 나중에 폭발적 지지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와 나는 박빙 후보다. 지난 10여년의 민주정부를 계승할 정통성이 있는 사람들끼리 힘을 모아 대선승리 목표를 갖고 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자와 만나 “이 제안은 대통합 민주신당에 함께 한다는 뜻”이라며 “이해찬 후보와는 문제의식을 같이하고 있고 유시민의원과는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2002년 후보 단일화 때처럼 여론조사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며,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빠른 시일내에 만나 가급적 조속한 시일 안에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말했다.
이에 유시민 의원 측 허동준 공보 특보는 데일리 NK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 사안에 공식적으로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아직 대선 후보로 출마한 것도 아니고 통합신당과 열린우리당 간의 입장 정리도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 문제는) 가타부타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 측 양승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합 민주신당이 국민경선을 잘 치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통성 있는 평화민주 개혁세력이 당선 될 수 있는 후보 단일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 전총리가 후보 단일화를 제안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범여권에서 친노, 반노진영 간에 기싸움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