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준다

지난 13일 한국을 목표로 떠난 탈북자가 한국의 드라마를 보고 탈출을 했다고 한다.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재 일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 탈북자는 조사에서 “한국의 TV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삶을 동경했다”고 말했다.



이 탈북자는 남성으로 “한국의 거리와 시민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을 보고서 한국행을 결심했다”며 탈북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북한 군에 소속돼 오징어잡이를 했다. 생활은 어려웠지만 먹고 살기가 곤란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보호를 받는 탈북자 9명은 두 가족과 단신 1명으로 조사가 마무리되면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한국에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탈북자 9명은 발동기 달린 쪽배로 750Km를 항해하여 일본 해역에서 표류하던 중 구조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탈북을 결심했다는 탈북자의 진술은 크게 놀랄 일은 아니지만 북한사회에 한류가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최근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북한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으며 그것을 본 북한 주민들은 남한사회를 동경하고 목숨을 건 탈북을 결심하고 있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이 북한 군부대 소속 노무자로 오징어잡이를 했다는 탈북남성은 잘 살지는 못해도 가족의 생계는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에게 드라마와 영화는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되었다. 화면과 영상을 통해 본 남한은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북한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빛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요새는 한국 드라마가 북한 주민들에게는 효자 역할을 한다. 물론 걸리면 죄가 되지만 요령만 갖추면 좀처럼 맛 보기 힘든 재미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계속 시청하다 보면 자유에 대한 동경, 체제에 대한 갑갑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북한에 불고 있는 소위 한국 열풍은 북한 주민의 민심을 흔들고 그들의 탈출과 함께 체제불만의 누룩이 되어 퍼져 나가고 있다. 북한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른 곳이 북한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