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 북핵문제 등 협력 다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 대통령과 취임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문제를 포함해 양국간 관계 발전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15분 동안 가진 전화통화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 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지도 하에 러시아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룩해 나갈 것”을 기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취임축하 인사에 사의를 표하고 “이 대통령이 가능한 빠른 시기에 러시아를 방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양국간 국교정상화 이전부터 러시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향후 러시아 방문을 통해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동시베리아 개발 참여 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이 급속도로 증대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투자증대 및 철도분야 협력 등과 같은 실질적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은 6자회담 진전을 위한 러시아 정부의 협력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러시아 측의 계속적인 협력을 당부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두 정상은 오는 7월 일본 도야코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8개국) 정상회의 때 회동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두 정상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양 정상 간의 친분을 돈독히 하는 한편으로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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