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국방장관, 대북 공조 한목소리

한국과 러시아 국방부장관이 대북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회의실에서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 안보정세와 함께 양국 간 군사 교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 핵개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과 6자회담 당사국 간 약속 위반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이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가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한국이 제안한) 5자 회담에 양국 국방 당국이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북한에 적용한 것은 제재이면서 동시에 (사태 해결의)`출구’가 된다는 것을 북한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그에 걸맞게 군사 협력 관계도 확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세르듀코프 장관도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에 대한 양국의 견해가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며 북한이 안보리 1874 결의안을 준수하고 동시에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년 3개월 만에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두 나라 장관은 공군 간 핫라인 설치, 고위급 인사 및 학생 장교 교류 확대, 국방 기술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한편, 이 장관은 지난 4월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일본, 중국, 미국 국방 장관과 회담한 데 이어 이번에 러시아와 회담함으로써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3개월 만에 주변 4강 군사외교를 마무리했다.

이 장관은 이날 몽골로 떠나 22일 한국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몽골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정세,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과 국제평화유지활동 등 주요 안보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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