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北核과 사할린 가스 도입 문제 논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승전 60주년 기념행사를 마친뒤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2008년부터 사할린-2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액화천연가스(LNG) 200만t을 도입키로 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는 크렘린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은 크렘린 대회궁전에서 공식 리셉션이 열리는 동안 짧은 만남을 갖고 양국간 경제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지난달 4일 한국가스공사가 사할린-2로부터 연간 200만t 규모의 LNG를 도입할 것이라고 사전에 보도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옵션 50만t을 포함해 총 200만t을 오는 2008년부터 도입하기 위해 사할린에너지측과 협의중이며 내달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크렘린 소식통은 지난해 9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선언에 따라 양국간 경제협력이 최우선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러 관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할만한 파트너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총영사관을 개설하는데 이어 이르쿠츠크에도 총영사관을 세우겠다는 제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에서 중단된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측은 한반도에 핵무기가 출현하는데 대해 반대하며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상회담에서는 한-러간 향후 고위급 회의 일정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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