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총리 “안보리 대북결의 충실 이행”

한국과 러시아 총리는 17일 북한의 핵실험 발표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확고히 지지하고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명숙(韓明淑) 총리와 방한중인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중앙청사에서 양국 총리회담을 갖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안보리 결의(1718호)를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한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저와 프라드코프 총리는 10월9일 북한의 북핵 발표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체제에 직접적 위협이자 비확산체제에 도전이라 생각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확고히 지지하며 충실히 이행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며, 비핵화를 목표로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라드코프 총리는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이런 핵실험은 비확산체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지역안보에 크게 위협적”이라고 지적한뒤 “양국 목표는 북한이 6자 회담에 조속히 복귀하고 비확산체제(NPT)에 복귀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프라드코프 총리는 이어 북한의 2차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 믿으며, 만약 실험을 한다면 절대로 안된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게 된다면 상황이 더욱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총리와 프라드코프 총리는 또 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완성시켜 나가기로 합의하는 한편 국제테러리즘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포함한 평화안보 위협에의 대처, 인권보호 및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유엔의 주요 활동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에서 러시아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의 석유.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 자원협력을 강화하고, 양국간 군사기술분야의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한러간 가스산업협력에 관한 협정, 외기권의 탐색 및 평화적 목적의 이용에 관한 협정, 관용여권 소지자에 대한 상호 사증면제협정,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러시아 특별경제구역청간의 교역투자촉진 양해각서, 양국 산림청간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프라드코프 총리의 방한은 한 총리 초청에 따른 공식 방문으로 러시아 총리로서는 양국수교 이후 두번째 방문이며, 북한 핵실험 사태 이후 방한한 러시아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프라드코프 총리는 이날 낮에는 시내 한 호텔에서 한국의 경제계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저녁에는 한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이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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