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정상 “북핵 해결 위해 협력 강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이틀째인 9일 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동을 갖고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러시아 ’승전’ 60주년 행사장인 크렘린궁 대극장 4층 리셉션홀에서 가진 회동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우성(丁宇聲)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발표했다.

노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은 이날 오전 11시40분(한국시간 오후 4시40분)께부터 약 10분간 양측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회동 형식으로 이뤄졌다.

푸틴 대통령은 회동에서 전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뒤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6자 회담의 재개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계국가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보좌관은 한.러 정상회동 의미와 관련, “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고, 푸틴 대통령이 어제 부시 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논의했다고 하며 협의내용을 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 뒤 향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계속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러시아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므로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한.러 양국이 적극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재회를 희망했다.

한편 노 대통령 이날 낮 푸틴 대통령 주재 오찬장에서 동석한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와 한.러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APEC 정상회의 준비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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