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DJ방북 정치적 이용 상쇄카드 준비”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12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4월 방북 계획과 관련, “(여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할 것 같으면 그를 상쇄할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DJ의 방북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여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전직 대통령까지 끌어들여서 선거전략으로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도 치르고 정국이 안정된 뒤 방북하면 좋지 않겠느냐. (그럼에도 4월에 간다는 것은) 북한에 갔다와서 현정권이 남북문제에 큰 성과를 낸 것처럼 해 (지방)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국민이 의심을 갖고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일은 그만둘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쇄할 카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금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적어도 야당 원내사령탑이 무엇을 가지고 얘기한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제보와 증거를 갖고 한다”고 말해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울시에 대한 행자부의 오는 9월 감사계획과 관련, “9월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없을 때”라며 “현 시장의 책임을 물으려면 재임 중일 때 하는 게 옳지 퇴임 후에 감사한다는 것은 7월 이후 대권 행보에 나서는 이 시장을 초기에 흠집내려는 것이고, 결국은 한나라당에 대한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결국 권력 깊은 곳으로부터 의도된 정치적 감사”라며 “권력이 좀 남았다고 해서 다 쓰려고 하면 국민이 피곤하다”며 노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여권 특히 노 대통령이 하는 일 중 이해할 수 없는 대표적인 것이 증세 부분”이라며 “정부는 노 정권 들어 늘어난 빈곤층, 소위 ‘노곤층’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서민들에게 세금을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행정구역 개편방안에 대해 “행정체제 2원화, 행정구역 광역화 등은 현 정권 임기도 얼마 남지않았고 국민동의도 어려운 만큼 차기 정권에서 해야한다”며 “국회 행정구역개편특위위원장이 당 소속이지만 거기서 나온 안은 당의 안이 아닌 특위의 안”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공천심사와 관련, 이 원내대표는 “공천심사위가 16개 시도에서 구성되기 때문에 불안한 요소가 많다”면서 “공천비리 등이 발생하면 앞으로 당의 어떠한 선출직에도 출마하지 못하도록 법보다 더 가혹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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