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합동유세 잠정중단…朴측 “추격 리듬 깨” 불만

한나라당 경선관리위원회는 경선과열을 우려해 24일 열기로 한 광주 합동연설회와 이후 11차례의 합동연설회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선관위가 합동연설회 연기 결정을 내리자 이명박 후보측은 수용입장을 밝혔지만, 박근혜 후보측은 강력반발하며 전당대회 연기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선관위는 전날 제주 합동유세에서 이명박, 박근혜 양측 지지자들의 물리적 충돌로 빚자 양측으로부터 질서유지 서약을 받은 이후 연설회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구식 선관위 대변인은 “22일 제주연설회에서 본 것 처럼 각 캠프 간의 과열경쟁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선관위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며 “과열양상과 불상사가 근본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뒤에 연설회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요청이 이뤄지는대로 경선 선관위에 서약서와 중앙당의 구체적 계획이 접수되면 다시 논의를 해서 충분하다고 판단될 경우 연설회를 다시 열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어제 불법과 소요가 난무한 합동연설회를 지켜본 국민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느낌이 어떠했겠느냐”며 “특히 아프간 피랍 사태로 걱정이 큰 국민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내린 당의 결정으로 보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 결정 직후 박 후보 측 이혜훈 대변인은 “이런 식이라면 전당대회 일정도 당연히 연기돼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도 앞서 “분명 두 후보간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내로 좁혀졌다”면서 “추격전이 본격화되니 어떻게든 이 리듬을 깨고자 하는 게 아닌가 판단했다”며 반발했다.

박 후보 측은 24일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첫 합동연설회가 진행됐던 2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는 양 후보 지지자 간에 좌석 배치와 연설 중 야유 문제로 욕설과 거친 몸싸움이 수 차례 반복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