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통영의 딸’ 민감한 사안이라 적극 못 나서”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의 주최로 14일 국회에서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회 간담회’가 진행됐다./조종익 기자

한나라당 북한인권위원장인 이은재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는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물음에 사견임을 전제로 “그렇게 보는 게 맞다”고 14일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서 북한인권법을 반대하는 후보는 찍지 말자는 의미에서 위원들이 촉진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총선 전 한 두 차례 더 간담회를 진행해 총선에서 북한인권법을 이슈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이 ‘물망초 배지’달기와 ‘통영의 딸’ 구출 운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야당 의원이 주도적으로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을 하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여당답게 북한인권법 통과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이어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적극 나서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말을 아꼈다. 


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는 “야당의 반대로 북한인권법 통과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입국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중소기업에 탈북자 채용도 권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회 간담회’에서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북한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을 결성했다”고 소개하며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의 의원들이 참석해 북한인권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야 할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천식 통일부 차관은 “북한인권 문제, 북한이탈주민, 납북자 문제는 우리 민족이 분단으로 인해 겪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외면해서는 안 될 정도로 우리나라의 국격이 높아졌다. 북한인권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인권법이 빨리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탈북자 19명이 지난 10월 경 북송돼 해당 보위부에서 조사를 받다는 본지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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