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의화 “평양 아닌 중소도시에 병원 30개 짓겠다”

▲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

한나라당 정의화(부산 중구) 의원이 북한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남북의료협력재단’(의료재단)을 출범시키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 의료 협력사업에서 무엇보다 ‘투명성’과 ‘지방우선’ 원칙을 앞세우고 있어 북한 주민에 대한 접근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지도 관심이다.

정 의원 4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주민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의료재단’이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열악한 의료체계는 높은 영아 사망률과 짧은 평균수명, 후진국형 전염병의 만연으로 북한 경제의 자생에 필요한 노동력을 심각한 수준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의료재단의 출범 취지를 알렸다.

그는 “1995년부터 시작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총체적인 복구와 재건보다는 일반긴급구호와 식량원조에 집중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북한 주민의 건강상태 악화가 고착화 되는 시점에서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이 재가동되는 것을 돕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의료 지원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동안 다른 NGO의 지원은 평양에 집중되어 있고, 지원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되지 않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의료재단은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평양이 아닌 인구 30만 이상의 도시 30곳에 30병상 이상의 소규모 병원을 만들겠다”면서 “이 병원들이 종자병원의 역할을 해 다른 곳까지 의료지원이 확대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명성 확보를 위해 단순 의료물자 지원 중심에서 탈피해 의사와 간호사, 약사 등 의료 인력이 6개월 단위로 북한에 들어가 (북한 의료인력에 대한)교육과 의료시술을 병행해 나가는 방식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재단이 밝힌 구체적 목표로는 북한의 의사, 약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 의료재공자들과의 인적교류 확대 ▲ 30만 이상 도시 30곳에 30병상 이상의 소규모 병원 만들기 ▲ 제약산업의 개성공단과 북한 진출 지원사업 ▲ 북한 지원단체와 의료기관들의 네트워크 구축 등이다.

한편, 재단 이사장은 정 의원이 맡을 예정이며, 이밖에 김정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 김성훈 상지대 총장,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상임대표, 이성춘 전 고려대 석좌교수, 이병웅 한서대 교수,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대북지원단체인 나눔인터내셔날의 이윤상 대표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천 기자 pyc@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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