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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0일 오전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시기상조”라며 “공허한 말장난일 뿐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도 말만 무성할 뿐 아직은 희망사항”이라며 “가정을 전제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결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군사적 신뢰가 우선돼야 하고 국민적 동의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6자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한여름 밤의 헛된 꿈이었다는 혹평까지 했다.
“북한과의 협상에서는 말이 아닌 행동만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달콤한 말에 현혹돼 상황을 오판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벌어진 정형근 의원 계란투척 사태와 관련, 나경원 대변인은 “새로운 대북정책에 관한 비판과 질책은 허용하지만 의사표시 방식은 합법적이고 정당해야 한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앞서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도 “사안에 대해 찬반의견은 내놓을 수 있지만 어제와 같은 사건은 재발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평화 비전은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을 현실에 맞게 한 것으로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당론으로 채택하기 위해 국민 여론 수렴과정에 있다 ”고 설명했다.
정형근 의원은 19일 낮 한나라당의 새 대북정책인 ‘한반도 평화비전’ 설명 차 향군정책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려다 출입문에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등 6개 보수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던진 계란에 맞는 봉변을 당했다.
계란투척 단체 관계자들은 정 의원이 최근 주도한 ‘한반도 평화비전’이 대북 상호주의 원칙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철회를 주장하기 위해 계란 투척을 단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