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표 입심대결 “대선승리와 안보문제 적임자는 바로 나”

▲ 제 8차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참가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 ⓒ데일리NK

11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통해 새 대표에 강재섭(58)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대의원 투표 전에 열린 마지막 연설에서 후보자들은 일제히 2007년 대선승리와 미사일 문제로 촉발된 안보문제 해결 적임자로 자신을 꼽으며 대의원들의 마지막 표심을 흔들었다.

이날 새 대표에 선출된 강재섭 당선자는 투표 직전 연설에서 “내년 대선에서는 국가보안법, 북한의 미사일 문제, 북핵문제 등이 이슈가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왔다 갔다 해선 안 되고, 어설프게 좌파정권을 흉내 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자는 “대통령도 운동권, 국무총리도 운동권, 여당 대표도 운동권이다”며 “한나라당 대표도 운동권이어야 하겠냐”며 특정후보를 겨냥한 우회적 색깔론을 펼쳤다.

이에 이재오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 미사일이 우리의 생명을 노리고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층이 일자리를 잃어도 꿈쩍하지 않는 노 정권을 한나라당의 이름으로 교체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 발사 비용이 600억 원이 들었다”면서 “6년간 남북 협력기금으로 사용된 예산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색깔론’ ‘대권 대리전’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살을 깎아 먹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정형근 후보는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과 정통성, 일관성”이라며 “얼치기 좌파 흉내나 좌파 따라 하기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을 흔들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 북한은 정치공작과 술수, 이벤트에 능하다”면서 “지금 한나라당은 북한과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한나라당의 집권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 실내체육관 앞에 있는 모형 미사일 발사대 ⓒ데일리NK

“초등학생까지 안보를 걱정, 이것이 노정권의 성적표”

전여옥 후보는 “초등학교 학생까지도 안보를 걱정하는 것이 노무현 정권의 성적표”라면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대의원들의 표심에 읍소했다.

이방호 후보는 “대한민국이 악의 축 김정일 정권을 지탱하는 목발이 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도외시하는 노무현 정권을 끌어내겠다”면서 국가 정체성 찾기와 전통 보수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됐는데도 노 대통령은 잠을 자고 있었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 정권을 용서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규택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압승할 수 있었던 것은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수도권 출신 후보가 당대표가 돼야한다”고 수도권 주자론을 내세웠다.

이어 강창희 후보는 “군인과 경찰이 시위대에 뭇매를 맞고, 실업자는 늘어나는데 세금은 올라가며, 미사일에 뒤통수를 터지고도 비료를 퍼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실업과 세금 폭탄, 미사일 폭탄 등, 이 모든 것이 정권을 빼앗겼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국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것이 좌파정권을 바꿔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권영세 후보는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전당대회가 당 경선 주자의 대리전으로 되고 있다”면서 “욕설이 난무하고 지역주의, 색깔론 까지 나오고 있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면 우리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중요한 것은 대권주자의 대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는 한나라당내 대권후보군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시장, 손학규 전 지사가 참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 등도 함께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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