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가비상사태 선포해야 한다”

▲ 이종석 장관이 지난달 23일 국회 통외통위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정치권은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국회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미사일 발사를 국가비상상태로 규정하고 비상체계를 가동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여야는 6일 오전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상임위 별로 이종석 통일부 장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윤광웅 국방장관과 김승규 국가정보원장, 이상희 합참의장 등을 출석시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보고를 듣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미사일 발사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다”며 북한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히는 동시에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김근태 의장은 회의에서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해 강력히 지적하고 북한 당국에 항의한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가 무엇인지 정부는 신속히 파악해 국민에게 보고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대표경선 합동연설회에 앞서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 김영선 대표는 “미사일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조치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없는 유령정권에 불과하다”며 비상사태 선포와 국가비상체제 가동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정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정부는 실패한 대북정책을 인정하고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남북관계의 경색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고 지적하며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고강도 제재, 그리고 압박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 논란이 북미간 대화로 연결되기를 바랐으나 실제 발사로 이어져 대단히 우려된다”며 “정부는 현재의 긴장상황에서 신중하고도 현명한 대처를 통해 대화국면을 열어가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데 대해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의 안보관련 위기관리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