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북특사론’ 고개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이후 한나라당 내에서 대북특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도 “필요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낼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청와대의 기류도 대북특사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북특사론도 더욱 탄력을 얻는 모습이다.

친이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정두언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중에도 대화를 하는데 지금 못할 게 없다”며 대북특사론을 공개 제기했다.

정 의원은 “남북한은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북특사를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특사론은 여권내 비주류 사이에서도 적지 않은 호응을 얻는 분위기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언제든지 대북특사를 보낼 수 있고, 보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에서 대북특사론이 확산되는 것은 강경책만으로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어렵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정 모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등 정면대응책을 선호하는 분위기이지만,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선 대화를 통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원희룡 의원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결국 북한을 우리 변화의 틀 속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며 “군사적 대응보다는 끈질기고 종합적인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북특사론이 확산되면서 특사 역할이 누구에게 맡겨질지에 대한 관심도 제고되는 분위기다.

대북특사는 대통령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이 대통령의 측근들이 특사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당내 주류 사이에선 이재오 전 의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정치적 위상에다가가 현재 별다른 정치적 역할이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특사후보로서 ‘0순위’라는 설명이다.

정두언 의원도 ‘대북특사로 이재오 전 의원은 어떠냐’는 질문에 “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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