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DJ 방북 투명, 순수, 조용하게 치러져야”

한나라당은 제18차 장관급회담에서 납북자 문제 등 주요 현안에 실질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을 강하게 비핀했다.

한나라당은 25일 현안브리핑에서 “정부는 방북 전에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본격 논의한다고 수차 예고했다”면서 “정작 (장관급회담에서) 납북자나 국군포로라는 말은 한마디도 합의문에 써 넣지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비판하며 “국민을 보호해야 할 기본적인 의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정부를 정말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한나라당은 “정부는 핏줄의 문제, 인도적인 문제, 민족의 문제를 매번 대가성 있는 경제적 지원과 연관시켜 거래하듯이 추진한다”며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정부의 협상태도와 자세에 대해서는 “협상이라는 것도 협상이 아니라 늘 주면서 애걸복걸하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6자회담 재개, 긴장 완화, 경제적 개혁개방, 실질적인 민간 교류, 이산가족 및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북한인권과 위폐문제 등 실질적인 현안은 제대로 논의도 못하고 왔다고 협상결과에 대해 비판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방호 정책위의장은 “우리가 주는 것만 논의하고,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는 남북간의 장관급회담이 과연 이렇게 개최될 수 있는 것인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이 계속되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지금 북미간은 북한 핵문제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북한 위폐라든지 여러 가지 인권문제 등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DJ의 방북이 과연 한미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합한 것인지에 대해서 깊은 걱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민적 의혹과 오해 없이 그야말로 투명하게, 순수하게, 조용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이) 민간인 자격인 만큼 정부가 너무 깊이 개입해서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김 전 대통령 또한 지나치게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국민적 공감대나 합의 없는 무리수를 둬서도 안 된다”며 “이번 방문은 순전히 비정치적 방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재성 기자 jjs@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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