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회의를 열어 당 정강정책에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비대위 산하 정책쇄신 분과위의 권영진 의원은 브리핑에서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한나라당이 기존에 추구했던 자유, 인권, 법치 등의 가치는 계승발전시켜 나가되 새로운 시대정신과 국민의 요구인 국민의 정치참여, 소통, 가족의 안전과 행복 등의 가치를 새롭게 담아나가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부연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선 “신자유주의 질서가 낳고 있는 양극화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정경쟁·경제정의 등의 가치를 강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강정책에서 ‘보수’란 단어 삭제와 관련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하지만 ‘보수’ 표현의 삭제 문제로 당내 반발이 커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