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북 중유지원 한국 주도 안돼’

한나라당은 11일 중국 베이징(北京) 6자회담에서 북한에 제공할 에너지 지원 워킹그룹을 한국이 주도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한국이 대북 중유지원을 대부분 책임지겠다는 식의 정신 나간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유지원시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평하게 부담을 지는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한국이 봉이 되는 상황까지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면서 “다른 나라는 시늉만 내고 한국이 대부분의 에너지를 지원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지 않을지, 퍼주기도 모자라 통째로 갖다 바치기로 일관했던 정부의 태도를 봐서 아무래도 사단이 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 대변인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9일 한국헌법학회장 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개헌 논의를 거부하는 정치 엘리트들을 국민 대중에게 고발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대통령이 이제는 개헌에 반대하는 학자들까지 싸잡아 욕하기 시작했다. 현대판 분서갱유가 떠오른다”면서 “국민은 대한민국 최고 정치엘리트를 고발하고 싶지만 꾹꾹 참고 있다”고 비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