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금강산관광 중단’ 압박

한나라당은 19일 정부.여당이 금강산관광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의 오판과 제 2의 핵실험을 부추기는 무모한 행동”이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전날 “유엔에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과 “2차 핵실험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한 이재정(李在禎)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을 편드는 듯한 (정부.여당의) 애매모호한 태도는 북한에 오판의 빌미를 줄 수 있다”며 “정부가 보조해 주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의 중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특히 “대북 포용정책은 10여년간 당근만 주고 아무 것도 얻은 게 없다. 몇년 전 송이버섯 몇 개 얻어먹은 것밖에 없다”며 “햇볕정책이든 무슨 정책이든 모두 포용정책의 하나로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했으며, 이 모두가 포용정책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경고한다면서 “당신은 무모한 도박으로 정치적, 물리적 생명을 재촉하고 있다. 또 핵실험을 도발한다면 전세계의 타도대상이 될 것이고 지금이라도 핵폐기를 선언하고 6자회담에 복귀한다면 우리의 경협과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근(鄭亨根) 최고위원은 “국제사회가 전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데 우리만 엇박자를 내고 있다. 집권당 의장이 금강산관광을 지원해야 한다든지 근처에 가서 파이팅을 외친다든지 하는 데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북지원액이 정부와 민간차원 각각 10조원씩, 총 20조원이 되는 걸로 본다”며 “여기에는 경수로 지원과 차관 형태의 쌀 지원이 다 포함된 것으로 이에 대한 분명한 계산과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도 “최소한으로 추정해도 8조원 이상을 북한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이는 올해 북한 예산추정액의 27%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북한이 공식발표한 국방예산과 비교하면 대북지원 규모는 북한 국방예산 대비 2005년 2.3배, 2006년 1.4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북핵 대응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정제되지 않은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전여옥(田麗玉) 최고위원은 “이런 상황일수록 한나라당이 나침반이 돼 확실한 길잡이를 해줘야 하는데 이랬다 저랬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모 의원이 ‘전쟁을 막기 위해 김정일 위원장에게 사정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이 게 할 소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한반도 비핵화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대국민 평화교육을 실시할 것을 공개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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