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中 공산당과 협력강화 합의

한나라당이 중국 공산당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3일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한나라당-중국 공산당 교류 및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장 총장은 진수희, 권택기, 박준선 의원 등 방중 대표단과 함께 조인식에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에는 양당 고위급 정치인과 지도자 간의 상호 방문을 활성화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며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 다자적 정당간 대화의 메커니즘을 구축키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또 양당간 교류 채널을 한나라당 국제업무 담당 부서와 중국 대외연락부로 지정해 매년 적절한 방식으로 협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한국의 집권여당과 중국의 집권당 간에 공식적인 교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나라당이 외국 정당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지난 8월 카자흐스탄 집권당인 누르오탄당에 이어 두번째다.

장 총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조인식에 앞서 약 1시간가량 왕자루이 부장과 면담을 갖고 양당간 발전 방안과 북핵문제, 양국간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장 총장은 “중국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중국 집권당과의 교류와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양당 차원의 정치인간 교류를 통해 한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도 “양당간 양해각서 체결을 통한 교류와 협력 강화는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간 현안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에서 다루지 못하는 민감한 틈바구니를 당 차원의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메워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을 제안했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왕 부장과의 오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중 양국간 더욱 긴밀한 협력과 중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대표단은 이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과 면담하고 류훙차이(劉洪才)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한나라당 대표단은 4일에는 베이징현대차 공장을 시찰한 뒤 시안으로 이동, 6일 귀국길에 오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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