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군포로 북송’ 국정조사 추진

한나라당은 29일 지난해 10월 중국 선양(瀋陽)에서 발생한 국군포로 가족의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요 당직자들의 대정부 성토 발언이 이어졌고, 대변인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는 당 차원의 대책까지 발표됐다.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 조사단이 최근 선양을 방문해 조사활동을 벌였지만 정부가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한데다 공식 발표와 조사단 조사결과에 차이가 많이 난 것이 이날 지도부의 강경대응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된 대책은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 ▲중국 정부에 대한 엄중 항의 및 사과 요청 ▲국군포로 가족의 안전한 송환을 위한 외교적 절차 마련 등이라고 나경원(羅卿瑗) 대변인이 전했다.

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선양 사건은 노무현 정권의 대북 퍼주기와 북핵 모른 체 하기 등 친북 외교정책이 빚어낸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이 직접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선양에) 갔는데도 자료 제출과 답변을 거부하고, 외교 장관과 통화하겠다는데도 바꿔주지 않는 등 정말 뉘우칠 줄 모르는 오만불손한 정부”라며 “응분의 조치를 강력히 취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선양에서 진상조사 활동을 하고 돌아온 전재희(全在姬) 정책위의장은 “6.25 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불행하게 납북돼 포로 신세가 된 분들과 가족 9명이 사선을 넘어 우리 영사관으로 돌아왔는데 정부가 이 분들을 민박집에 투숙시키다가 다시 죽음의 땅으로 보냈다”면서 “당 조사단의 진상조사 활동에 총영사관 담당자들은 출장을 명목으로 참석하지도 않았고 공문서 열람도 거부했으며, 송민순 장관은 전화 조차 받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민박집 사람들의 진술내용과 정부의 발표내용이 많이 다른 만큼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실체를 밝혀야 한다”며 “외교부는 북핵 해결 다음으로 이 문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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