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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추진 반대 여론이 군 관련 단체들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도 작통권 이양 반대 비상구국기도회를 준비해 파문이 종교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기총은 내달 2일 시청광장에서 구국기도회를 개최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안보위기 가져올 수 있는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국가주권을 운운하며 국민감정을 호도하는 정부의 작통권 단독행사 추진은 한미동맹의 급격한 균열 초래 할 것”이라면서 “유사시 지휘권 분열로 인해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순 회장은 23일 각 지역 교회 지도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위협받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혼돈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외교안보가 총체적 위기에 빠진 현재 상황을 신앙으로 극복하기 위해 구국기도회를 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국가 안위를 뒤집는 작통권 환수, 북핵개발 등으로 대한민국은 벼랑 끝에 서 있다”면서 “불순세력이나 좌파세력에게 결코 내어줄 수 없는 소중한 우리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하자”고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는 1부 비상구국기도회와 2부 국민대회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1부에는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 기도를 비롯해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로 나타난 민의를 외면하고 코드인사로 국론분열을 심화시키는 현 정권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또 신앙의 자유를 위협하는 개악 사립학교법의 재개정 등을 촉구한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