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참의장 방문 러 두 번째 취소로 북핵논의 호기 놓쳐

이상희(李相憙) 합참의장이 오는 5~8일 예정됐던 러시아 방문계획이 무산되면서 지난달 북핵실험과 관련해 러시아 고위 군 당국자들과 접촉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재섭)은 지난주 러시아 국방부와 총참모본부에 한국 국방장관 사임에 따른 이 합참의장의 인사 이동을 고려해 방문할 수 없게 됐음을 통보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군 총참모장의 방한(訪韓)에 대한 답방으로 7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북한 미사일 발사사태로 인해 전격 취소됐다.

이후 양측은 계속된 협의를 거쳐 이 의장의 방문일자를 어렵게 잡았지만 군인사 문제가 걸려 다시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 발루예프스키 총참모장을 접견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북핵사태 후 러시아의 입장을 가장 자주 대변해온 인물들인 만큼 러시아 측 군수뇌부와 북핵문제를 논의하고 러시아의 대북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 것이다.

발루예프스키는 북핵실험 직후인 지난달 17~20일 도쿄를 방문, 일본 측 고위 군 당국자들과 북한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진 바 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러시아 측도 방문 불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했지만 북핵문제를 놓고 심도있는 협의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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