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에 필요한 인간은 어떤 사람들인가?”

▲ 중국공안에 잡혀있는 탈북자가 보내온 편지 ⓒ자유북한방송

“한국 정부에 묻고 싶다. 한국 정부에 필요한 인간은 어떤 사람들인가? 한국 정부가 필요한 인간들은 한국이라는 국가에 얼마만한 가치가 있어야 하는가? 나와 같은(재중 탈북자) 인간들을 구출 하는데 얼마만한 자금과 인력이 소모되는가? 한국의 이익은 도대체 무엇이며 무엇을 목적하는가, 개인적인 이익인가 아니면 국가적 이익인가?”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방송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이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되어 조만간 강제북송을 앞두고 있는 한 탈북자의 편지라고 주장하는 글을 21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방송은 이 편지가 중국에서온 국제우편이지만 발신자의 주소가 정확히 기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송이 보도한 편지 내용에 따르면 이 탈북자는 한때 한국 모 기관 관계자와 연락을 취했지만 해당 기관이 자신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분노했다. 그러나 방송은 이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방송은 이 탈북자가 “결코 나는 조선으로 압송되어 갈 수 없으며 거기에 대처하여 모든 준비를 끝냈다. 준비는 간단하며 해결도 간단하다”라며 강제북송이 진행된다면 목숨을 끊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지를 소개한 방송은 “중국에서 한국 기관과 접촉했다는 것은 곧 강제북송 시 모진 고문과 죽음을 의미한다”면서 “그가 한국기관과의 접촉이 수포로 돌아가자 북송을 앞두고 자살을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방송은 “그가 무기력하게 마냥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공안당국으로부터 당한 비(非)인륜적 만행과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를 전 세계에 폭로하려 한다”고 말했다.

편지는 “세계적인 영향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소리 방송, CNN TV, 영국의 BBC, 일본의 NHK 등 여러 방송사들과 통신사들에 편지를 보내려 한다. 권위 있는 세계의 언론, 방송에 (재중 탈북자의) 실상을 알리려한다. 국제사회가 여론을 조성하여 중국, 한국 정부의 비인간적 행위에 대해 압력을 가하여야 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하고 있다.

방송은 “이전에도 자유북한방송 앞으로 편지를 발송했었지만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전 세계에 자신의 사연을 알리려고 마음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대한 호소를 통해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편지는 “탈북한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한국 정부와 일부 한국인들은 탈북자들을 바보취급하려 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신의 고향, 부모, 형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 것을 원한다. 누구든지 가족을 버리고 떠나기를 원한 사람은 없다.<중략> 앞으로 여러분과 기타 다른 뜻이 맞는 지성인들이 단합하여 나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편지를 보낸 탈북자의 주소를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원은 현재 상태에서는 어려운 조건”이라면서도 “정부와 국제사회에 북송 탈북자들의 현실을 호소해 이들의 강제북송을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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