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5위 무기수입국…北 70위

한국은 지난해 세계 5위 무기수입국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70위를 차지했다.

스웨덴의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31일 발표한 전 세계 재래식 무기거래 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00대 무기수입국 가운데 70위를 차지했다고 VOA가 이날 보도했다.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최대 무기수입국은 그리스였고, 이어 한국,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 순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은 18위, 일본은 2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의 경우 북한의 재래식 무기거래 규모는 전 세계 90위였다.

반면, 최대 무기수출국은 미국이었고 러시아와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가 차례로 뒤를 이었으며 중국은 10위, 한국은 17위에 올랐다. 그러나 북한과 일본은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이 연구소의 지몬 베체만 (Siemon Wezeman) 아시아 담당 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주로 어깨에 매는 휴대용 견착식 대공미사일을 수입했다”며 “북한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무기를 생산하고 옛 소련과 중국산 무기설계에 대한 특허(license) 사용 허가를 받아 온다”고 말했다.

또한 베체만 연구원은 “북한의 무기 수출은 규모가 너무 작아 몇 년 째 통계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판매할 무기와 판매 대상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감지할 수 없는 것들, 특히 미사일 기술을 주로 판매한다”며 북한을 비롯한 이란, 파키스탄 등 몇 안 되는 북한의 수출국들은 모두 불투명하기 때문에 북한이 어떤 기술을 판매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베체만 연구원은 “북한의 완전한 시스템이나 부품들이 이란, 시리아, 또는 파키스탄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1일 미 의회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지난 2005년 마지막으로 주요 미사일 판매를 한 이후 현재는 확산 활동이 거의 전무 (near zero balance)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