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주주의와 인권, DJ 빼놓고 얘기못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16일 광주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벨 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서 만났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해 6월13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이후 1년만이다.

이날 행사의 개회식 직전 대기실에서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라는 간단한 인사말만 교환한 뒤 곧바로 행사장으로 입장, 김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한 별도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발걸음에 보조를 맞춰 나란히 행사장으로 들어와 천천히 단상에 올랐으며,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이희호(李姬鎬) 여사도 단하에 나란히 앉아 행사를 함께 지켜봤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남북관계의 발전을 낙관하면서 “이달말로 예정된 김 전대통령님의 방북도 남북관계를 한층 더 진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각별한 기대를 표시했다.

또한 ‘6.15 남북정상회담’ 6주년도 겸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김 전대통령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도 김 전 대통령님을 빼놓고 얘기하기가 어렵다”고 칭송했고, “특히 햇볕정책과 6.15 공동선언은 적대와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길로 들어서게 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8일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노벨 평화상 수상 5주년 축하인사와 함께 방북을 권유하면서 “정부로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방북전에 별도 회동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측은 “현재 그러한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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