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메달 레이스 `순항’…북한 `저조’

12년 만에 남북한이 함께 참가한 제4회 마카오 동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의 명암이 다소 교차되고 있다.

한국이 3일 금메달 11개를 수확, ‘골든데이’를 만들어 종반으로 치닫는 메달 레이스에서 순항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국제대회의 벽을 실감하며 종합 4위 복귀 기대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감돌고 있다.

금메달 37개로 종합 3위 수성을 목표했던 한국은 엿새째인 전날 현재 금 22개, 은 32개, 동메달 33개로 당초 시나리오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일본과 금메달수(22개)도 같고 은메달만 1개 뒤진 종합 3위.
이런 추세라면 지난 2001년 제3회 대회(일본 오사카) 때 성적(금 34개, 은 46개, 동메달 32개)과 당초 목표치인 금메달 37개도 가능할 전망.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 7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던 정구가 목표로 잡았던 3개의 금빛 낭보를 전하지 못하고 ‘노골드’에 그쳐 초반 전망을 어둡게 했지만 볼링과 태권도가 그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당초 3개의 금빛 스트라이크를 기대했던 볼링은 남녀 개인전과 2인조, 여자 3인조, 남녀 5인조, 남녀 개인종합 등 전체 10개 종목에서 무려 9개의 금메달을 독식, 메달 사냥에 가속도를 냈다.
종주국을 자랑하는 태권도 역시 첫날 경기에서 4개 종목 모두 석권했다.

육상 장거리의 ‘맏형’ 이재훈과 ‘철인’ 김건우가 남자 800m와 10종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합작했고 사격도 남자 50m 소총복사 한진섭과 여자 25m 권총 나경애가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또 역도의 장미란(여자 75㎏ 이상급)과 이응조(남자 94㎏급)도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남자 기계체조 철봉의 김대은과 우슈 산수 남권의 이승균, 테니스 남자복식 김동현-권오희조도 금메달 사냥에 주인공이 됐다.

반면 지난 93년 제 1회 대회(중국 상하이) 이후 12년 만에 동아시안게임에 나온 북한은 금 4개, 은 6개, 동메달 13개로 중국과 일본, 한국, 마카오, 대만에 이어 종합 6위로 밀려 있다.

금 10개, 은 20개, 동메달 24개로 종합 4위에 올랐던 상하이 대회에 크게 못미친다./마카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