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가?

▲ 25일 열린 <교과서포럼> 창립 기념 심포지엄

현행『한국 근현대사』교과서가 친북반한(親北反韓)적 성격을 띄고있다는 문제의식에 기초, 사실에 입각한 새로운 교과서가 집필되어야 한다는 학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

<교과서 포럼>은 25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고등학교『한국 근현대사』교과서,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창립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 교과서포럼 대표 박효종(서울대 교수)

<교과서포럼> 상임공동대표 박효종 서울대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중․고등학생들이 거리에선 축구를 응원하며 대한민국을 외치다가도, 학교로 돌아가면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이 잘못되었다는 교육을 받는 등의 인지부조화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심도있게 토의하고, 어떠한 이념적 편향이나 정파적 이해도 배격한 채 정확한 사실과 공정한 사관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새롭게 재조명해야 한다”고 심포지엄의 취지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각 분야의 교수진들이 현행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교과서를 분석하고, ‘광복과 대한민국 건국과정’, ‘북한역사 전개과정과 남북관계’, ‘경제발전과 산업화’,‘정치발전과 민주화’라는 4가지 주제를 가지고 발제와 토론를 진행했다.

제1주제 ‘광복과 대한민국 건국과정’을 발제한 전상인(한림대, 사회학)교수는 “6종의『한국 근현대사』교과서의 체제와 내용을 분석해본 결과 많은 사실적 오류와 이념적 편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현행『한국 근현대사』교과서의 문제는 내부적으로는 감상적 민족주의, 외부적으로는 수정주의 역사관의 파급에 의해 야기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전교수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사 교육에 관한 제7차 교육과정의 전면 재검토 ▲ 『한국 근현대사』교과서에 대한 총체적인 성찰 ▲ 국사학계 스스로 이념의 과잉에서 벗어나려는 노력과 개방적 자세 ▲ 한국 근현대사 분야에 대한 학계적 접근등의 방안을 제시하였다.

▲ 2주제 발제자 신지호(서강대 교수)

신지호(서강대, 정치학)교수는 “햇볕정책 이후 부쩍 강조된 이른바 ‘통일교육’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정신세계를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서는 가급적 어두운 구석을 부각시키려는 자학사관(自虐史觀)으로, 외국의 공산주의자들조차도 수치스러워 하는 북한의 수령전체주의를 포함한 북한역사에 대해서는 내재적 접근(內在的 接近)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교수는 “이 문제를 교육계 인사들의 단순한 이념의 문제로만 인식해서는 안된다”며 “오늘날의 교과서는 뚜렷한 소신이 결여되고, 시류에 영합하기 좋아하는 사대나 교대 교수들이 김대중 정부시절부터 시행된 이른바 통일지향적 교육지침과 야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교과서포럼>은 이후 강연 및 심포지엄을 지속적으로 열어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알리고, 새로운 관점의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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