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굳게 잠긴 北골문 끝내 못열고 ‘무승부’

26일 오후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남-북한전은 90분간 지루한 공방을 펼친 끝에 0-0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9·풀럼) 조재진(26·전북)이 스리톱으로 출격하고 박주영(22·서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반면 북한 대표팀은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최전방에 세우고 홍영조(26·FK베자니아)와 안영학(30·수원)이 미드필더를 책임지며 수비에 중점을 두며 경기에 임했다.

경기초반 한국팀은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조재진이 패널티지역에서 슛을 날리는 등 공격을 시도 했지만 무위로 그치고 지속적인 찬스를 만들어 가기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북한팀은 수비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국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북한은 수비위주의 경기를 이어가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전방에 나가있는 정대세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려했지만 강민수(22·전북)와 이정수(28·수원)의 수비에 막혀 번번히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전반 24분 김남일(31·빗셀고베)이 경기 중 뒷목 염좌 부상을 당해 김두현(26·웨스트브롬위치)과 교체되며 불안한 징조를 보였다.

아무런 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친 한국대표팀은 후반전을 맞아 활발한 공격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조재진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격의 전환을 꾀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박주영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리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4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설기현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지만 한국팀의 공격은 더욱 거세게 몰아쳤다. 이에 북한 대표팀도 역습의 찬스를 노리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후반 21분 정대세에게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한국팀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지만 견고한 북한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는 등 무기력하게 경기를 마쳐야했다.

한국팀은 그나마 정대세를 꽁꽁 묶었다는데 위안을 삼아야 했지만 홍영조가 가세한 북한팀의 공격은 기대 이상으로 날카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때문에 한국은 앞으로 남은 북한과의 홈경기에서 북한의 밀집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가 숙제로 남게 됐다.

한편, 한국은 6월2일 요르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3차전을 치르고 5일 뒤인 7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벌이게 된다. 또한 6월14일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를 가진 후 22일 한국에서 북한과의 2차전을 벌이게 된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