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민도 찾는 모스크바 北침술병원

러시아 모스크바에 설립된 북한의 침구센터가 고려인과 조선족 동포는 물론 한국 교민들도 몸이 아플 때 달려가는 장소가 되고 있다.

재중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 인터넷판은 8일 북한이 모스크바에 세운 고려의학센터(한방진료소)를 소개하면서 “러시아인과 고려인 뿐 아니라 한국과 북한에서 온 동포들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북한에서도 최고의 기술을 가진 침구 전문의가 일하는 이곳 침구센터는 침술로 중풍과 척추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이름이 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모스크바에 북한이 세운 침구센터가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려져 있었지만 몸이 아프더라도 치료를 위해 이곳을 찾는 한국 교민은 거의 없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가 변화함에 따라 지난 1∼2년 사이 이 침구센터를 찾는 한국 출신 동포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으며 심지어 북한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병원에 대해 문의하는 한국 동포들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북한 침구센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교민들이 현지에서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데다 러시아 의사가 있는 현지 병원과 달리 의사 소통이 편해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전까지 모스크바에 있는 교민들은 가벼운 증세는 이웃에서 감기약, 해열제, 진통제, 청심환을 구해 먹고 버티거나 증세가 심할 경우 한국으로 귀국해 치료를 받고 다시 입국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진료비는 1회에 580∼650루블(2만∼2만5천원) 수준.

신문은 “침구센터는 별도의 약을 처방하지 않고 침술만으로 다 치료해주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선호하는 병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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