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격헬기 개발 차질 빚어지나

군당국이 미국의 아파치 헬기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한국형 공격헬기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육군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 코브라 헬기 일부를 대체하고 2012년 4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에 대비해 2012년께 전력화를 목표로 미국의 중고 아파치 헬기 36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후방과 근거리 침투작전 등에 이용되는 공격용 아파치 헬기는 2.75인치 로켓포와 30mm 기관총은 물론 전차를 족집게처럼 추적하는 ‘헬 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아파치 헬기 도입에 소요되는 비용은 최소 1조원에서 1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2006년 주한미군으로부터 넘겨받은 북한 특수작전부대의 해상 침투 저지 임무 수행과 낡은 코브라 공격헬기 대체용으로 아파치 헬기를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군은 이미 2005년 5월 ‘2006∼2010년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274대의 한국형 헬기 개발사업과 별개로 올해부터 아파치 공격헬기 36대를 도입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군일각에서는 아파치 공격헬기 도입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군은 2009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2012년부터 245대의 한국형 헬기(KHP)를 개발한 다음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격헬기를 독자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애초 기동.공격헬기 개발을 동시에 추진했으나 참여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면서 공격헬기 개발 계획이 뒷순위로 밀리고 기동헬기를 우선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이 수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2009년 시제기 생산과 2010년 초도 생산 단계를 거쳐 2012년 5월부터 245대의 기동헬기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대당 양산비용이 149억원에 이르는 기동헬기는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사인 유로콥터(EC)의 기술로 개발되며 정부는 290여종의 기술 사용권 및 EC사 헬기의 개조.개량권을 가지는 대가로 EC측에 1억4천700만 유로를 지급할 계획이다.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방위사업청이 선행연구를 진행 중이다.

방위사업청은 선행연구와 병행해 군 안팎의 관련 여론 수렴을 위해 다음 달 3~4일 국방부와 대전에서 각각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형 공격헬기 개발을 위한 연구비를 ‘2009~2013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했다”면서 “국내 기술로 공격헬기를 개발하는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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