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도 민간 대북방송 지원해야”

일본 정부가 민간 대북방송사인 시오카제(潮風·바닷바람)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할당받은 새로운 주파수를 부여했다. 시오카제는 26일 이 전파를 통해 일본 현지에서 첫 대북방송을 쏘아 올렸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일본에서 민간 대북방송을 송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시오카제는 납북자를 대상으로 한 방송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도 남다르다.

국내 민간 대북방송사인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은 “민간 방송사가 북한에 전파를 내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 일본 정부의 정책적 결단에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며 “지역과 국가를 떠난 다양한 대북방송 참여는 북한의 정보자유를 촉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열린북한방송은 2005년 말 개국한 국내 민간 대북방송으로,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고 ‘국민 참여 대북방송’을 지향하며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는 대학방송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고 있다 .

열린북한방송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도 민간 대북방송에 안정적 주파수를 제공하고 방송 송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열린북한방송은 지금까지 북한에 전파를 보낼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찾기 위해 세 번이나 주파수를 변경했고, 그 비용은 오로지 민간방송사의 몫이었다”면서 “이러한 조건에서 일본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남북 정보통신 교류를 염원하는 많은 사람과 단체가 있는 상황에서, 한국정부는 민간 대북방송사에 대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정부 지원으로 대북방송을 시작한 시오카제는 피랍 일본인에게 보내는 가족의 편지, 북한 주민에게 보내는 피랍 일본인 관련 정보 등의 내용을 담아 26일부터 대북방송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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