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부디 상병 유해 57년만에 고향에

▲ 한국전 실종 추정 미군 유해를 의장대원들이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연합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북한에서 중공군과 전투 중 실종됐던 미군 병사의 유해가 57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고 RFA가 12일 전했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유해의 주인공은 미군 제8기병연대 소속 클램 부디 (Clem R. Boody) 상병. 그의 장례식은 다음달 4일 고향인 아이오와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디 상병의 장례식에는 사촌동생과 조카딸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67세인 사촌동생 로버트 밴네빌르 씨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전 당시 겨우 24살의 꽃다운 청춘이었던 부디 삼촌이 살아서 돌아왔다면 지금은 팔순을 바라볼 나이입니다. 믿을 수 가 없어요. 너무 시간이 흘러버려서 포기한 상태였거든요”라고 얘기했다.

밴네빌르 씨는 “아이오와주에는 부디 상병이외에도 138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아직도 실종 처리된 상태”라면서 “미국정부가 참전군인들의 친척들에게 연락해, 유전자 감식을 받게 하고, 신원확인을 하는 노력을 더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과 자꾸 대화를 해서, 미군유해 발굴이 조속히 재개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부디 상병은 1950년 11월 1일, 미군과 중공군의 교전이 벌어졌던 북한의 평안북도 운산으로 파병됐다가 자신이 배속된 제 8기병연대가 중공군의 공격으로 후퇴하던 중 11월 2일 실종됐었다.

빌리처드슨 뉴멕시코지사는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해 미군 유해 6구를 반환 받았는데 유전자 감식을 통해 이중 1구의 유해가 부디 상병의 것임을 밝혀냈다고 9일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 래리 그리어 전쟁포로, 실종자 담당국 공보실장은 이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6자회담 결과에 진전이 있다고 해도 당장 미군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 일은 시작하는 데만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우선 북한측과 만나 일정을 잡는 등 논의를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조차 잡혀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발굴작업이 중돤된 2005년 5월까지 함경남도 장진호 인근과 평안북도 운산지역에서 모두 225구의 미군유해를 발굴했으며, 유해발굴비로 북한에 약 2천 200만 달러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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