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60주년, ‘분단’ 다룬 드라마·영화 봇물

올해로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분단’과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객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극장가는 올 초 개봉한 분단영화 ‘의형제'(감독 장훈)가 흥행의 막바지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분단과 전쟁을 소재로 한 ‘꿈은 이루어진다'(감독 계윤식),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 ‘아름다운 우리'(감독 곽경택) ‘연평해전'(감독 백운학) ‘아이리스 극장판'(감독 김규태, 양운호) 등이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 2002월드컵 중계를 보기 위해 뭉친 DMZ남북 병사들을 그린 ‘꿈은 이루어진다’ⓒ시네드에피



계윤식 감독의 ‘꿈은 이루어진다’는 월드컵 4강신화로 떠들썩했던 2002년, 월드컵을 중계 방송을 함께 시청하기 위해 뭉친 DMZ(비무장지대) 남북 병사들이 겪는 해프닝을 다룬 영화다. 이성재, 강성진, 정경호 등을 캐스팅해 막바지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연출했던 이재한 감독의 ‘포화 속으로’는 12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전쟁영화다. 배우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와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최승현) 등 호화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화 속으로’는 1950년 8월 10일 새벽 포항에서 벌어졌던 낙동강 전투 막바지, 수백 명의 북한 정예군과 71명의 소년학도병들 사이에 벌어졌던 전투를 다룬 전쟁 실화다. 이 영화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아이리스’ 극장판 포스터
ⓒ태원엔터테인먼트
이와 함께 지난해 이병헌, 김태희가 주연을 맡아 흥행에 성공해 39.9%의 시청률로 종영한 블록버스터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는 극장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 외에도 백운학 감독은 2002년 6월 29일 서해 연평도 서쪽 NLL(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북한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대한민국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가 침몰했던 제2연평해전을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곽경택 감독도 동일한 주제로 영화 ‘아름다운 우리’를 2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국내 최초의 풀 3D 실사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상용 영화평론가는 한국에 있어서 분단·전쟁 영화는 더 이상 남·북의 이데올로기적 코드로 이분법적으로 사고하는 시대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올해 유난히도 많은 분단·전쟁 영화의 등장을 단순히 올해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의 해 뿐만 아니라, 한국적 SF 모델링이 만들어지지 않은 이 시점에서 분단·전쟁 영화가 스펙터클하고 흥행에 검증된 분야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MBC ‘로드 넘버원’의 출연진들
ⓒMBC
한편,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등 톱스타를 내세운 블록버스터 드라마 ‘로드 넘버원'(연출 이장수, 김진민)은 오는 6월 MBC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로드 넘버원’은 6·25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1번국도를 배경으로, 갑작스럽게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된 남성이 극한 상황에서 겪는 우정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KBS 2TV에서는 70년대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전우’가 리메이크된다. 최수종과 이태란이 주연을 맡은 특집극 ‘전우'(연출 문영진) 역시 오는 6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며,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9명의 부대원들이 전쟁의 참상을 겪는 과정을 그려낸다.



전쟁과 분단이라는 한국사의 특수한 조건을 모티브로 하는 이 같은 영화와 드라마들은 한국이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그 특수성에서 독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쏟아질 분단·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들 속에서 묘사되는 남과 북이 과연 현세대의 대북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봐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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