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최근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이날 발표한 ‘국가 및 국가수장 호감도와 국가관계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이 가장 호감을 가진 국가는 미국이 5.79점(10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4.82점, 북한이 2.71점으로 일본 2.27점보다 앞섰다.
이처럼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문이라고 아산정책연구원은 분석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한 것은 아베 정부의 잇따른 독도 및 위안부 관련 망언들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해석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 2.14점에서 2월 2.56점으로 이번 3월에는 2.71점으로 두 달 동안 0.57점이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4월 호감도 2.03점에 비해 0.7점 상승한 것으로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13년 1월에 국가 호감도 조사를 실시한 이후, 일본 호감도가 조사 대상국 중 최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 2월과 3월이 유일하다.
또한 주변국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1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 시진핑 주석이 4.78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 아베 총리는 1.11점을, 김정은은 아베 총리보다 높은 1.27점을 얻어 최근의 한일, 남북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사용한 임의번호 걸기(RDD)방식으로 지난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