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인테리어 자재, 北 주택 시장 잠식”

북한에서 한류(韓流)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 인테리어 자재도 한국산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신흥 부유층인 돈주사이에서 한국산 자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자재가 중국산으로 위장돼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주택 내부 장식을 위한 한국자재와 설비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돈주들은 중국에 직접 주문해 한국산 자재와 설비를 수입하고 있다”면서 “한국 상품 수입 자체가 위법이기 때문에 한국 상표를 떼고 중국상품으로 위장해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수입되는 한국산 자재 중 도배지 비중이 높다. 고급아파트 최상 도배지는 질과 색상이 좋은 한국산 ‘뽕’ 도배지가 가장 많이 수입되고 있다”면서 “한국산 도배지는 중국에서 무역 콘테이너로 신의주 세관으로 수입돼 평양, 신의주 등 대도시로 유통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한국산 도배지를 손으로 만져보면 아주 부드러운 입체감이 신기하게 느껴져 돈주들사이에서 ‘뽕’ 도배지로 통한다”면서 “중국산과 국내산과는 달리 벽에 습기가 있어도 얼룩이 생기지 않고 쉽게 퇴색되지 않는다는 사용자들의 입말(소문)을 타고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의하면 평양, 신의주 등 대도시에서 최근 건설되고 있는 아파트나 주택은 기존 국가에 의해 건설된 주택과 달리, 창문과 출입문 등 내부구조가 한국 주택구조와 비슷하다. 베란다 창문이 통유리로 되어 있으며, 커다란 거실과 방 문턱이 없고 주방구조는 싱크대 설치가 기본이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이곳 내부 자재는 보통 중국산이지만 주택구매자의 주문에 따라 한국산 자재로 바꿀 경우 주택가격은 오른다”면서 “입주자가 직접 한국산 자재를 구입해 내부를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외 한국산 상품 관련 소식통은 “주방에서 한국산 쿠쿠밥가마(밥솥)는 기본이고 잘산다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저를 보면 ‘MADE IN KOREA’라고 써 있다”면서 “장군님 선물아파트를 비롯한 고층 아파트에 설치된 중국산 대화기(인터폰)는 고장이 많아, 한국산으로 교체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세관을 통해 수입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민 반응 관련 소식통은 “주민들은 ‘몇 년 전에는 중국 상품이 없으면 살림살이 못하겠네’라며 수입병을 비웃었지만 지금은 ‘한국상품 없으면 집을 꾸릴 수 없네’라는 말로 한국산 수요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서 “‘한국 기술을 모방해서라도 (북한)경제를 살리는 것이 (김정은)위에서 해야 할 몫이고 한류 대처방식이다’는 주민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