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軍, 머지않아 ‘미래형 전사’로 탈바꿈

▲ ADD가 개념 형성연구에서 제시한 1단계 모듈통합형 병사체계(앉아있는 모습)와 2단계 일체통합형 병사체계(서있는 모습)<사진=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첨단장비로 무장한 미래형 전사가 가까운 시기에 한국군에 등장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관계자는 17일 “작년 처음으로 미래병사체계의 임무장비와 상호 운용성에 대한 개념 형성연구를 마쳤다”며 “올해부터는 방위사업청의 연구승인을 받아 핵심기술 응용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념 형성연구에서는 1단계인 ‘모듈통합형’과, 2단계인 ‘일체통합형’으로 나눠 미래 병사체계를 개발하는 안이 제시됐다”면서 “1단계에 소요되는 핵심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중반쯤이면 충분히 특수 장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병사체계로 가는 1단계 형태인 ‘모듈통합형’은 현재 특전사 대원들이 착용하는 디지털 전투복의 위장성과 편의성 등을 개량한 전투복에 방탄성이 한층 강화되고 시야가 확보되는 경량의 통합헬멧과 K-11의 사격통제장비와 연동되는 고글형 전시기를 착용한다.

또 음성은 물론 영상과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무전기, 휴대정보처리기, 72시간 운용 가능한 통합전원 등을 파우치 형태로 부착하는 방탄조끼를 입게 된다.

지휘소에서는 휴대정보처리기로 임무수행 중인 병사의 위치나 진행할 방향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으며, 휴대용정보처리기로 병사의 전투복과 통합헬멧 등 모든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다.

통합헬멧은 방탄기능이 강화되고 음성 송수신기가 부착된다. 고글형 안경은 야간투시경으로 사용할 수 있어 주·야간 임무수행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총의 조준을 고글형 전시기 안에서 디지털 신호로 잡아내는 영화 속 터미네이터와 로보캅이 보여줬던 일들이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병사는 더 이상 소총의 가늠쇠에 눈을 가져다 댈 필요 없이 ‘조준완료’ 표시가 고글 속에 깜박거리면 헬멧에서 들리는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것이다.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공개한 소총 K-11은 기존 소총의 구경 5.56㎜ 탄환은 물론 구경 20㎜ 공중폭발탄도 사용 가능한 신개념 한국형 소총이다.

2단계 미래병사체계인 ‘일체통합형’은 통신과 주야간 감시·전시 기능이 통합 일체형 헬멧에서 구현되고 전투복도 인텔리전트 전투복·장구로 발전, 강화된 방탄능력은 물론 환경에 따라 위장이 변하며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해 조절할 수도 있다. 개인화기는 권총보다 크지만 기관단총보다는 작은 소구경 화기를 운용하게 된다.

ADD 관계자는 “2단계로 개발될 전투복과 헬멧을 착용하면 병사는 로보캅 수준의 첨단장비를 입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미래 병사체계를 군에서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개발 시기 등은 말할 수 없다”면서 “군에서 요구 성능을 결정하면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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