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戰 참전안했으면 한국인 폭압정권 생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미국이 한국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면 수백만명의 한국인들은 지금 잔인하고 폭압적인 정권하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미 해외참전용사회(VFW) 연례모임 연설을 통해 이라크 조기 철군의 부당성을 설명하는 가운데 “미국이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당한 한국을 구하기 위해 개입했을 때 좌우진영 모두에서 많은 비판들이 있었고, 이런 비판들이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 포기를 정당화하는 논리로 이용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만약 미국이 한국전에 개입하지 않고 전후(戰後)에도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인 수백만명이 현재 잔인한 폭압정권하에서 살고 있을 것이고, 옛 소련과 중국 공산주의자들은 ‘침략한 성과가 있었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한국은 지금 미국의 강력한 민주동맹이고, 한국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격전지에서 미군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강력한 민주동맹이 되지 않았더라면 세계는 더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것이고 덜 평화로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자유세계의 한국 국민들을 21세기 초반 우리가 직면해 있는 이념전쟁에서 영원한 파트너로서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용기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과거 극동지역에서의 미군 참전과 오늘 우리가 수행하는 테러와의 전쟁은 많은 차이가 있지만 한가지 유사한 점은 모두가 이념전쟁이라는 사실”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공산주의자들,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은 미국이 그들의 이념 실현에 방해가 됐기 때문에 미군들을 살해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전 참전당시 비판론에 대해 “진보 진영의 I.F.스톤은 마치 한국이 북한을 침략한 것처럼 기술했고, 우익인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1950년 38선을 긋고 한국 방위에 나섰을 때 지지를 표명하다가 나중엔 ‘실수였다’고 비판하는 등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전문가와 정치권은 일본에 자유민주주의를 심는 것을 반대했으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했으나 오늘의 일본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도 미국의 굳건한 민주동맹”이라면서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 반대론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오늘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부시 대통령은 베트남과 캄보디아도 미군의 철수 이후 수십만명이 학살당하는 참극을 겪었다면서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도 중동의 평화를 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 미 일각의 ‘이라크 철군론’을 거듭 일축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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